
자신의 평소 신념과 다른 정책 주제 또는 기업을 PR 해야 한다고 생각될 때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제 수업을 듣던 한 학생이 트위터를 통해 했던 질문입니다. PR 기획서를 작성하는데 주제를 정해주지 않고 각자 정하라고 했는데 어떤 정책 주제를 정하면서 본인이 갖고 있던 평소 신념과 그 정책이 맞지 않는데 이걸 어떻게 PR해야 하는지 난감했나 봅니다.
참 좋은 질문입니다. PR실무자들이 현장에서 느끼고 접할 수 있는 흔한 단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상적으로만 보자면 자신의 신념과 꼭 들어 맞는 조직에서 PR을 한다면 좋겠지요. 그렇다면 아마 PR이 아니라 충만한 자신감을 갖고 홍보만 해도 항상 행복할 겁니다.
하지만 자신의 신념에 딱 들어맞는 조직을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PR대행사에서 일을 하는 AE들이라면 더욱 어려운 일이죠.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철저한 프로페셔널리즘’으로 부터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자, 첫번째 답변입니다. PR 이 무엇인가요?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과정에 초점을 둔 활동이지 무조건 알리자는 것은 아닙니다. 후자라면 정말 많은 고민을 하게 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자의 접근이라면 어떤 위치에든 서 있을 수
있을 겁니다.
세상에 절대 선, 절대 진리란 존재하지 않는다.
PR을 하면서 너무 한 편에 서서 몰입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것이 절대 옳다고 생각되어도 그렇고 그것이 절대 옳지 않다고 생각되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PR 교과서에도 나오듯이
언제나 중간자, 객관적 위치, 비판적 사고를 하는 자리에 서려고 해 보십시오. 그것을 찾는 과정이 PR의 본질에 가까운 것인데 그 과정에서 고민한다면 이미 자신이 한 쪽의 관점을 고집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미천한 경험이지만 지나고 생각해 보면 내가 PR을 하면서 절대 옳다고 주장했던 내용 중 많은 것들이 그렇게 옳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깨달은 것이 우리가 단기간에 다루는 이슈에 있어 절대 진리 또는 절대 선이라는 것을 규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항상 유연한 사고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의 색은 검정색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PR인으로서 스스로의 색깔을 검정으로 규정지었습니다.
어떤 특정한 색깔을 발산하지 않기 때문이죠.
너는 무슨 색이냐가 아니라 어떤 색을 갖는 사람이든, 조직이든 상황에 따라 모두 수용하면서도 나의 본질이 흔들리지 않는 색이기 때문이죠.
누가 보아도 제가 무슨 색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색이기 때문이죠.
물론 PR의 현장에서 PR실무자가 아무리 관계지향, 중립지향의 모습을 따르려 해도 조직 의사결정자, 고객사의 무리한 요구 앞에 ‘선전가’로 전락해 버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실망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답니다. 그것이 사회 아닐까요. 완벽한 환경을 요구하기 보다는 자신으로 인해 바뀌게 될 개선된 환경을 꿈꾸는 것.
그러다 보면 PR전문가의 꿈도 그리 먼 것만은 아닐겁니다. 그래야만 주요한 여러 의사결정과 프로젝트를 자신감을 갖고 풀어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Jonghyuk=-
Posted by Jonghyuk

